[2020 美 대선] 코로나 ‘백신’ 공방 가열...“10월 백신 서프라이즈” vs “투명성 강화”

입력 2020-09-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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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백신 서프라이즈’를 예고한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못 믿겠다고 응수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월 3일 대선 전인 10월에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은 2~3년 걸리지만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10월에 개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아주 안전하고 효과적일 것”이라며 “아주 큰 서프라이즈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제기한 의구심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전 백신을 승인하도록 식품의약청(FDA)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투명성 강화를 주장했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공공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트럼프의 문제 중 하나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정작 효과적인 백신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맞기를 꺼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일 당장 백신을 구할 수 있다면 내가 선거에서 지더라도 그것을 보급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당장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 부통령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백신을 곧 보급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말은 믿지 않는다. 나는 국내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의료진, 과학자들의 말을 더 믿지 도널드 트럼프의 말은 믿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 같은 공세에 대해 트럼프는 바이든과 해리스를 싸잡아 무모한 반(反)백신 수사학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아무 말이나 막한다고 비난했다.

대선 선거전이 가열되기 시작하는 노동절 연휴에 대선 후보들이 가장 뜨거운 감자인 코로나19 백신 공방을 펼치며 표심 결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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