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력거래량 전년 대비 6.5%↓…긴 장마·코로나19 영향

입력 2020-09-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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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7월 2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7월 전력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전례 없던 긴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전력거래소의 '7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력거래량(잠정치)은 437억5만kWh(킬로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6.5% 급감했다.

긴 장마로 평균기온이 작년보다 2.4℃ 낮아지면서 냉방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작년 7월 74.5%에서 올해 7월 68.3%로 6.2%포인트 하락한 영향도 작용했다.

전력거래량은 전력시장에서 발전사와 한전 간에 실제 거래되는 수요량, 공급량, 발전량 등을 포함한 수치다.

전력수요가 감소하고,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열량 단가가 하락하면서 통합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도 kWh당 71.25원으로 1년 전 79.76원보다 10.7% 떨어졌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거래도 장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7월 기준 태양에너지 설비는 423만9000kW(킬로와트)로 작년 7월보다 38.7% 늘었으나 태양에너지로 생산된 전력거래량은 370GWh(기가와트시)로 1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6월(489GWh)에 비해선 오히려 32% 급감했다.

풍력에너지 전력거래량은 이 기간 16.2% 감소했으나 수력 에너지는 44.0% 급증했다. 연료전지도 66.5% 늘었다.

이에 따라 7월 전체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량(한전 거래분 제외)은 작년보다 21.0% 늘어난 1653GWh로 집계됐다. 전체 전력거래량의 3.8%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은 991만7kW, 전체 설비용량(1조2271만kW)의 8.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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