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입성 앞둔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사장…제주 리조트 성과 인정

입력 2020-09-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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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선임 관련 임시주총 21일 개최

▲롯데관광개발 최대주주 현황.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차남 김한준 사장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사회에 입성한다. 2세 경영의 중심에 있는 김 사장의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21일 오전 9시 본사 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임시주총 선임 안건은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오명 씨의 사외이사 선임 건이다.

회사 측은 김 사장의 사내이사 추천 사유로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업 부문의 실무를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괄하며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후보자의 폭넓은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이 기업경영 및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김 회장의 차남이며 현재 회사의 이사로 등기된 신정희 씨가 모친이다. 신 이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여동생이다. 김 사장 위로는 장남 김한성 씨가 있으며 모친과 함께 동화면세점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장남은 면세점, 차남은 개발 사업을 도맡아 운영하는 셈이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관광개발 지분 0.42%(29만757주)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기병 회장(28.54%)이며 신정희 이사(2.03%), 김한성 대표(0.93%) 외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인 동화투자개발(16.20%) 등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사장의 지분이 형보다 적지만 김 대표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 경영 승계의 무게 추는 김 사장에 기울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사장을 비롯해 회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제주 복합리조트는 이달 준공을 완료하고 연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총사업비로만 1조6000억 원이 투입된 야심작으로 사활을 걸고 추진해왔다. 회사는 복합리조트를 통해 매출 1조 원 고지에 오른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에서 확장 이전 문제에 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카지노 이전 작업도 원활히 진행 중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사는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1명의 사외이사도 추가 선임한다. 회사 정관상 사외이사를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 두게 돼 있어서다. 후보자인 오명 씨는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시작으로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관 출신 인사다. 동부하이텍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는 한국뉴욕주립대 명예총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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