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미스터리’ 사건에…아마존 “외국 업체, 미국으로 씨앗 판매 금지”

입력 2020-09-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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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식물이나 씨앗 제품 수입 허용 않기로

▲아마존 로고. AP연합뉴스
중국에서 미국 전역으로 배달된 ‘미스터리 씨앗’ 사건 이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이 외국인의 미국으로의 씨앗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해외 판매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9월 3일부로 미국으로의 식물이나 씨앗 제품 판매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아마존은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등 동아시아 업체들의 씨앗 판매 광고도 모두 없앴으며, 미국 내 배송이라 할지라도 해외 업체의 씨앗 판매는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아마존의 이러한 조처는 올여름 발생한 ‘씨앗 미스터리’ 사건에 따른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워싱턴, 조지아, 캔자스, 메릴랜드, 미네소타, 네바다 등 미국 전역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이 주문하지 않은 씨앗을 소포로 받는 일이 발생했다. 대부분은 중국 소인이 찍혔고, 포장에는 장신구나 장난감 등 다른 상품으로 표시돼 있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에 중국발 생화학 테러가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지만, 다행히 씨앗은 양배추나 겨자 등 일반적인 식물의 씨앗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한 종류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전문가들은 그 씨앗을 절대 심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농무부,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 연방 우체국 등 여러 기관이 의문의 씨앗 배송을 조사하고 있다. 씨앗 발송처를 밝히고, 앞으로 배송을 멈추게 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공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씨앗 소포에 있는 우편물 라벨이 위조됐다고 주장하고, 조사를 위해 미국에 소포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소포가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매출 순위를 올리는 ‘브러싱 스캠’의 일종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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