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주요 기술주 급락 여파로 하락...다우 2.78%↓

입력 2020-09-0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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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7.77포인트(2.78%) 급락한 2만8292.7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5.78포인트(3.51%) 추락한 345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8.34포인트(4.96%) 폭락한 1만1458.1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1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그동안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애플이 8% 폭락하며 3월16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6.2% 내렸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5.1% 추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9% 넘게 내렸고 페이스북도 3.8% 빠졌다.

뚜렷한 악재가 없이 증시가 급락한 데 대해 그동안 거침없이 상승한 부담이 표출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홀리 맥도날드 베세머트러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매는 8월의 상승을 고려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며, 보다 일상적인 시장 여건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가을에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실업 관련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기술주 조정에 따른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 명 줄어든 88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95만 명을 밑돌았으며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지난달 2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도 123만8000명 감소한 1325만4000명을 기록했다.

한편 증시 상승을 지지했던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민주당이 다시 협상을 시작했지만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앞으로 몇주 안에 추가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면서 단시일 내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태다.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0개 주와 5개 대도시 보건당국 관계자들에게 보낸 문건에서 10월 말이나 11월 초, 의료종사자와 고위험군 집단에 대한 백신 배포를 준비하라고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 및 승인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5.83% 폭락했다. 산업주도 2.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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