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적용 리뉴얼 브랜드 단지 지방마다 ‘승승장구’ 이유는

입력 2020-09-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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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포레나’ 완판 행진…양평서 분양

▲한화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포레나 양평’ 아파트 24층 높이에서 내려다본 남한강 모습. (사진제공=참콤)

지방 도시에서 처음 적용되는 대형 건설사 리뉴얼 브랜드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브랜드를 바꾸거나 컬러를 강조하는 리뉴얼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신선한 이미지에다 수요자의 호기심을 유발해 연속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사례도 나온다.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아파트 입면 디자인을 고급화하거나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을 차별화해 선보이는 것도 지방 수요 흡수의 원인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초 11년 만에 개편한 리뉴얼 브랜드를 울산 첫 사업에 적용해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21일 울산 남구 야음동에 공급한 ‘더샵 번영센트로’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77대 1을 기록하고, 전 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 84㎡형은 최고경쟁률 154대 1을 기록해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입한 리뉴얼 브랜드를 충남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에 선보여 좋은 청약 성과를 냈다. 지난달 청약접수 결과 전용 84㎡형 2개 타입은 1순위에서 마감됐고 전용 99㎡형의 경우 118가구 모집에 1539명이 신청해 13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건설과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 양평군과 화성시에서 각각 리뉴얼 브랜드를 적용하는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8월 포레나 브랜드를 출시한 후 새로 분양한 6개 단지를 모두 완판(완전 판매)했다. 이달 경기 양평군에서 분양하는 ‘포레나 양평’ 역시 완판을 예상한다. 이 단지는 양평군에 처음 공급되는 메이저 건설사 브랜드로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총 4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 171가구 △74㎡ 178가구 △84㎡ 89가구 등이다. 단지에서 남한강까지 가까워 일정 층 이상에서 강 조망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심볼에서 e편한세상 브랜드를 삭제하는 대신 구름과 오렌지 컬러를 강조한 리뉴얼 브랜드를 처음 적용하는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을 경기 화성시에서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8개 동, 총 606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65㎡ 154가구 △75㎡ 190가구 △84㎡ 262가구 등이다. 남양뉴타운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꼽힌다.

지방에도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공급되면서 청약 쏠림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8만189가구 가운데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은 3만266가구로 전체의 38%에 불과했다. 하지만 청약 신청자는 79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지방에서 공급한 대형 건설사 아파트와 일반 건설사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도 1.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분양 관계자는 “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는 대기 수요자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끈다”며 “브랜드 아파트는 입주 이후 상대적으로 시세도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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