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 80건… '역대 최대'

입력 2020-09-02 16:07수정 2020-09-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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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공급 과잉 우려…투자 유의해야”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꼽히는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가 요즘 인기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대책에서 비껴나 있는데다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다.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를 끌면서 공급 물량도 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도 나오고 있어 묻지마 투자는 삼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설 또는 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80곳으로 1970년 이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예상 건축 면적은 359만2583㎡에 달한다.

상반기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는 올해 들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8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31건) △2018년(45건) △2019년(73건)에 이어 3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45건이 승인받았다. 이어서 서울 13건, 인천 10건, 충북 3건 순이다. 상반기 전체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의 85%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가 최근 공급 물량과 신규 분양 모두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분양되는 지식산업센터는 미분양 물량이 나오고 있다. 또 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임대 수요도 줄고 있어 지식산업센터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는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비교적 자유로운 대출 환경과 세제 감면 혜택 등으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공급 과잉으로 일부 지식산업센터의 분양 성적은 좋지 않다”며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하며 지식산업센터 투자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 증가와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지식산업센터의 입지와 교통 환경, 상품 구성 등의 요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지역별·상품별 양극화 현상은 점차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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