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전환 시 4차 추경 검토"

입력 2020-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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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만 얘기하면 3단계 전환, 경기회복에 가장 부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간다는 전제하에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27일 내비쳤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4차 추경을 통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는 그동안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2021년 예산안 사전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가게 될 경우에는 아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심각할 것이기 때문에 그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재원이 소요가 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3차 추경 35조 원에 코로나19 위기를 지원할 수 있는 여러 예산 사업과 또 재원을 확보해 집행하고 있다"며 "2단계인 현재 상황에서는 3차 추경예산 8~9조 원이 연말까지 더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상황에서는 3차 추경으로 충분히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감 추이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가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추경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추이에 관한 판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 같고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3단계로 전환해 반대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3단계로 전환이 된다면 경제적 피해가 굉장히 극심할 것"이라며 "3단계로의 이행은 저로서는 굉장히 깊이 있게 검토해서 결정돼야 될 사안이다. 희망만 얘기한다면 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는 것은 경기회복에 가장 부담되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도 코로나에 대한 이와 같은 확진자가 증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는 것 자체가 경제 방역하고 밀접한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방역이 최대한 잡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의 입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가는 것을 무조건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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