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닉에 통합당도 '셧다운'…새 당명 확정도 연기

입력 2020-08-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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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 전면 취소…내주 예정 전국위원회도 미뤄

▲출입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국회가 폐쇄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출입구가 봉쇄돼 있다. (뉴시스)

국회가 폐쇄되면서 미래통합당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등을 포함한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당 지도부를 비롯해 당직자 등이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또 내주 예정됐던 전국위원회 일정도 연기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27일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하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더라도 개별 지도부와 소속의원, 당직자들에 대한 능동적 감시에 준하는 재택근무에 임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취재진 코로나 확진으로 27일 비대위 취소에 이어 다음주 열릴 예정이었던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일정도 상황에 맞춰 일정을 다시 확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통합당은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온라인 상 비대면으로 열고 새 당명과 새 정강정책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회 폐쇄에 따른 재택근무 등으로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상임전국위는 전국위 의장과 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당 위원장 등으로 구성돼 50여명 규모, 전국위는 600명으로 대규모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통합당 소속의원들은 공직자이자 한 사람 한사람 국민된 심정으로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임해달라”며 “국가적 위기 앞에서는 방역에 관한 한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도 부족하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이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안전지대는 없다”며 “철저한 방역준칙과 주의를 기울여 더 이상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하던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셧다운됐다. 국회 상주 인원 중 코로나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방역 조치를 논의했으며, 27일 국회 본청을 비롯해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하기로 결정, 각 당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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