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9일부터 한국발 입국객 정부 지정시설에 격리

입력 2020-08-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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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저위험 국가’서 제외

▲싱가포르의 한 이주 노동자 기숙사가 4월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전염으로 폐쇄된 가운데 경비원이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싱가포르/AP뉴시스
싱가포르 정부가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 조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6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ST)에 따르면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경유를 포함해 한국을 거쳐 간 모든 사람에 대해 오는 29일부터 14일간의 자택격리 대신 정부 지정시설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또 “현재 요구사항과 마찬가지로 격리된 사람들은 격리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저위험 국가·지역’에 포함돼 사람들이 싱가포르 도착 후 자신의 집에서 14일간 격리될 수 있었다.

이런 변화는 한국 교회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고 나서 일터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라고 ST는 설명했다. 보건부는 “한국 당국은 전국적인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한국 등 외국에서 감염자가 유입돼 다시 확산하는 상황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집계된 싱가포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명으로, 23명이었던 3월 22일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사태 초창기에 발병을 잘 억제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 4월 초부터 확진자가 폭증했다. 이에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5만6435명에 달했다.

당국의 철저한 방역과 격리 조치로 사태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이주 노동자 기숙사에서 끊임없이 환자가 나오고 있다. 전날 확인된 31명 중 1명은 인도에서 13일 귀국하고 나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0명은 전부 기숙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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