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패션위크, 대폭 축소해 9월 개최

입력 2020-08-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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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 9월 13~17일 개최…다수의 가상 이벤트 마련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 밀라노패션위크는 뉴욕패션위크, 런던패션위크, 파리패선위크와 함께 세계 4대 패션위크로 꼽힌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AP연합뉴스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뉴욕패션위크가 9월 개최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대폭 축소해 열리며, 감염 방지를 위한 수많은 안전 조치들이 뒤따를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가 주최하는 연례 패션쇼 개최를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예정대로 허용한다”면서 뉴욕패션위크의 개최를 공식 인정했다. 이에 따라 내달 뉴욕에서는 마이클 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등 뉴욕을 거점으로 한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이 내년 봄/여름 콜렉션을 대거 선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실내·외 모두 엄격한 인원수 제한을 두기로 했다. 야외 관객은 50명으로 제한될 것이며, 실내 런웨이에는 관객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뿐 아니라 실내에서는 관계자조차도 정원의 50%로 제한했다. 대신 올해 뉴욕패션위크는 라이브로 스트리밍된 런웨이쇼를 포함해 전속 디자이너 관련 콘텐츠, 문화 프로그램 등 더 많은 가상 이벤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2월과 9월 두 차례 열리는 뉴욕패션위크는 거의 9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면서 뉴욕시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는 평소보다 더 적은 사람이 모이겠지만, 뉴욕시가 코로나19 억제에 어느 정도 성공한 뒤 점차적으로 다시 문을 열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 중 하나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때 미국 내 코로나19 진앙지로 여겨졌던 뉴욕은 최근 체육관 운영을 허용했고, 박물관도 수용 인원을 제한한 채 개관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주 시작되는 US 오픈 테니스 토너먼트를 포함한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다시 치러진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가 뉴욕을 강타했을 때 우리의 소중한 행사들 중 많은 것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주 정부의 엄격한 공중 보건 지침을 지키면서 이벤트 주관사인 IMG가 뉴욕패션위크와 함께 전진하도록 도울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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