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비수’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이달 말 사임

입력 2020-08-24 15:00수정 2020-08-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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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활동 종사했던 남편도 그만두기로…자녀 양육에 초점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7월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잘 방어해 ‘트럼프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던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물러난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에게 이달 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대통령도 이를 지지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전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도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는 글과 함께 성명을 올렸다. 그는 성명에서 “사임은 완전한 나의 선택”이라며 “때가 되면 미래 계획을 밝힐 것이다. 지금은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드라마는 덜 하지만 더 좋은 엄마로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웨이 남편이지만, 여당인 공화당 내의 반(反) 트럼프 진영인 ‘링컨 프로젝트’에서 일했던 조지 콘웨이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링컨 프로젝트 활동을 그만두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트위터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부 모두 자녀 양육에 좀 더 시간을 쏟고자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트위터에서 트럼프를 지속적으로 비난했던 남편과 달리 콘웨이는 열성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방어하는 수비수로 명성을 펼쳐 부부의 극단적인 견해가 종종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 콘웨이는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하자마자 백악관에 같이 입성, 지금까지 선임고문을 지내는 등 트럼프의 최장수 보좌관 중 한 명이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올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콘웨이는 전당대회 셋째 날인 26일에도 찬조연설에 나서는 등 나가는 날까지 트럼프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콘웨이 부부의 15세 딸인 클라우디아는 “어머니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것이라는 소식에 부모를 비난하는 트위터 트윗이 빗발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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