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도 ‘거거익선’…삼성·LG 판매량 나란히 껑충

입력 2020-08-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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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난달 역대 최고 판매 실적…LG, 대용량 제품 비중 90% 이상 차지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서초본점에서 국내 최대 용량의 '그랑데 AI' 17kg 건조기(위)와 24kg 세탁기(아래) 제품 패키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국내 건조기 판매량이 대용량 신제품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판매 증가에 힘입어 7월 건조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 이상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건조기(9·14·16·17㎏)의 전체 판매 대수 중 14㎏ 이상 대용량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94%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5% 수준이었던 대용량 판매 비중이 가전업계에 불고 있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14·16㎏에 이어 7월에는 17㎏ 신제품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17㎏ 건조기는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도 7월 건조기 전체 판매 중 16㎏ 이상 대용량 제품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이달 17㎏ 대용량 건조기를 출시했고 앞서 6월에는 스팀기능과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16㎏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는 건조기 가운데 스팀기능이 탑재된 건조기의 판매비중이 지난달 80%까지 급상승했다. 특히 16㎏ 건조기 중 스팀 모델을 선택하는 비중은 90%를 훌쩍 넘었다.

국내 건조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자의 건강과 위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올여름에는 역대 최장 장마까지 겹쳐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빨래를 말리기 어려워지자 대용량 건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었다.

올해 국내 출시된 삼성·LG 건조기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통해 구매 비용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5년 5만 대 규모였던 건조기 시장은 2016년 10만 대, 2017년 60만 대, 2018년 100만 대, 2019년 150만 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올해 건조기 연간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가 다음주 중 출시하는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신제품.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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