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베두 WTO 사무총장, ‘중도 사퇴’ 이유 밝혀져…펩시코로 이직

입력 2020-08-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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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코, 부사장 겸 최고법인업무책임자로 영입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2018년 12월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임기를 1년 남기고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으며 이달 31일자로 물러날 예정이다. 펩시코는 아제베두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제네바/AP뉴시스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지난 5월 임기를 1년이나 남기고 갑작스럽게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이유가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카콜라와 더불어 글로벌 양대 음료업체인 펩시코는 전날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자사에 부사장 겸 최고법인업무책임자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성명에서 “아제베두는 정부와 국제기구, 기타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는 새로 만들어진 역할에서 공공정책과 정부 업무, 홍보 등을 두루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몬 라과르타 펩시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와 같은 다국적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사회와 정치, 규제 환경에 대해 귀중한 정치능력과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아제베두 사무총장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제베두의 지정학적 통찰력은 우리의 의사결정에 매우 귀중하다”고 강조했다.

아제베두는 성명에서 “펩시코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이 업체는 우리 사회와 지구 전체의 개선에 초점을 맞춘 의미있는 협력과 투자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라고 언급했다.

브라질 외교관 출신인 아제베두는 2013년부터 WTO를 이끌어 왔으며 임기가 1년 남았지만, 지난 5월 개인적 이유를 들면서 8월 31일 자로 중도 사임하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현재 우리나라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8명이 차기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9월 7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치며 이후 회원국들이 협의를 통해 후보를 차례차례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총장을 뽑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11월에 사무총장 인선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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