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좌석에 설치된 비말차단 칸막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1일 "대통령과 여야가 전격적으로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논하고 민생 회복 방안에 합의하는 실사구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부지급'(수레바퀴 자국 속의 붕어처럼 다급한 처지를 이르는 말)이라는 고사성어처럼 지금은 한모금 물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은 명분을 내세우며 청와대 회동에 대해 조건부 태도를 보이는데, 경제 위기보다 더 큰 명분이 무엇인가"라며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19일 광주 방문에서 회동 의제로 코로나 위기 극복을 말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건부터 따지는 것은 국민 시각으로 볼 때 한가한 태도다. 비상시기에는 명분보다 실질이 우선"이라며 "이른 시일 내 대통령과 정당 지도자 간 회동이 성사되도록 통합당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신문 광고를 통해 방역당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용납되지 않을 비상식적 행태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고의적 방역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조사방해 등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와 강력한 처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