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장기화, 재정 지원 더 필요”…뉴욕증시 다우지수 선물 200포인트 이상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떨어지고 나서 지수 선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경제 전망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미국 CNBC방송은 지적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1% 떨어져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7% 각각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 후 이들 주요 주가지수와 연계된 선물 계약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우지수 선물은 한때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3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2포인트(0.59%) 떨어진 2만7470에 거래되고 있다. S&P지수 선물은 0.54%, 나스닥 선물은 0.52% 각각 하락하고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위기가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부담을 줄 것이며 중기적으로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록은 “연준 의원들이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는 새로운 정책 지침을 도입할 의향을 표명했다”며 “위원들은 정부의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에 대한 온갖 우려로 가득한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순식간에 약화했다.
FOMC 회의록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 분위기는 좋았다. S&P지수는 전날 연중 저점이던 3월에서 50% 이상 상승하면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공식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했다.
애플은 이날 장중 한때 미국 기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376조 원)를 돌파하는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연준의 비관적인 전망은 시장의 시각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런 엇갈린 전망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과의 소통에 서툴다는 비판도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P다우존스지수위원회의 하워드 실버브랫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백신 개발이 진전돼 경제활동이 다시 중단될 가능성은 적다”며 “6개월 후 미국 기업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식을 지금 매도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기업의 내년 1분기 평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2분기의 30.7% 감소에서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