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연기됐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회의 개최 모색

입력 2020-08-20 08:05수정 2020-08-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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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며칠 내 개최될 가능성…중국 IT기업에 대한 미국 조치도 논의 대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29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도중 별도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갈등 고조에도 물밑에서 계속 무역협상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연기됐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회의 개최를 위해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 측 류허 부총리 사이의 고위급 무역 대표 화상회의는 양국 정부 공식 일정표상에는 올라와 있지 않다.

그러나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초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회의가 15일 열리기로 계획됐다고 전했다.

미·중 갈등이 더욱 격렬해지면서 지난주 회의 개최는 결국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중국과 지금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무역협상을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2월 발효된 1단계 무역합의는 6개월마다 협정 이행을 점검하는 회의를 갖기로 돼 있다.

그렉 길리건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대화는 낮은 수준에서는 정기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회의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회담을 취소시켰다고 말했지만 회의는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것일 뿐”이라며 “양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위급 대표들은 며칠 내 화상회의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과정과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미국 조치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1단계 합의를 특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론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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