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지원 사격 나선 트럼프...“좋은 기업 오라클, 틱톡 인수할 수 있다”

입력 2020-08-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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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오라클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인수전에 뛰어든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입찰 경쟁 선두로 나선 가운데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유마 연설에 앞서 “오라클은 매우 좋은 기업”이라며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를 “엄청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틱톡을 소유한 중국 바이트댄스와 예비 교섭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오라클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틱톡을 운영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제너럴애틀랜틱과 세쿼이어캐피털 등 바이트댄스 지분을 보유한 미국 투자자 그룹과도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MS가 이달 초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틱톡의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뿐만 아니라 유럽, 인도까지 글로벌 사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손꼽히는 상황에서 오라클이 인수전에 가세한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실시간 미국 부자 랭킹 6위에 올라 있는 엘리슨은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해 왔다. 올해 초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트럼프를 위한 모금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온라인 탄원서를 내고 엘리슨의 트럼프 지지가 오라클의 브랜드와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회사의 다양한 견해를 오도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안보를 바탕으로 해외 기업의 투자를 심사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권고에 따라 90일 이내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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