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500, 장중·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역대 최단 기간 약세장 탈출

입력 2020-08-19 09:34수정 2020-08-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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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최고치 반 년 만에 경신…126일 만에 51.5% 치솟아

▲뉴욕증시 S&P500 지수 추이. 18일(현지시간) 종가 3389.78.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뉴욕증시가 최단 기간 약세장에서 탈출해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8일(현지시간)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중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S&P500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7.79포인트(0.23%) 상승한 3389.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미국 증시를 강타하기 이전인 2월 19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3386.15를 반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날 S&P는 한때 3395.06까지 오르면서 장중 최고치 또한 경신했다.

CNN은 뉴욕증시가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최근 저점에서 새로운 정점으로 이동하기까지 불과 5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S&P지수는 3월 23일 2237.40까지 고꾸라진 바 있는데, 이후 126일 만에 무려 51.5%나 치솟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지수는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약세장(베어마켓)에서 탈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S&P다우존스지수위원회의 하워드 실버브랫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약세장이 1.1개월로 역사상 최단 기간이 됐다”고 말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믿기 어렵겠지만 2020년 약세장은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시장 하락으로 더 많은 주식 매수 기회를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에게는 달콤씁쓸한 소식이겠지만, 밝은 측면에서 보면 이 새로운 강세장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팬데믹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재정과 통화 부양책을 각각 동원하고 빠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 회복을 견인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 IT 업체들의 실적 호조도 증시 회복을 뒷받침했다.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종식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에너지, 금융 등 경기 민감 업종도 상승세를 탔다.

라이언 데트릭 LPL파이낸셜 선임 투자전략가는 “많은 사람이 10%의 실업률과 100만 건에 가까운 신규 실업수당 청구 속에서도 왜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는지를 계속해서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경제지표는 뒤처져 있지만, 시장은 훨씬 더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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