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에 F-16 전투기 66대 판매…미·중 갈등 더욱 악화할 듯

입력 2020-08-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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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 시절인 1992년 이후 28년 만에 첫 최신예 전투기 판매

▲미국의 F-16 전투기. AP뉴시스
미국이 대만에 28년 만에 처음으로 최신예 전투기를 판매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대만이 미국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16 전투기 최신 모델 66대를 구매하기로 공식 계약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1992년에 F-16 150대 판매를 승인한 이후 처음으로 최신예 전투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금액상으로 최대 620억 달러(약 74조 원)에 달하는 F-16 전투기를 외국에 판매하기로 했다”며 “그중 49억 달러에 달하는 첫 번째 인도 물량인 90대는 오는 2026년 말까지 판매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전투기를 구매할 국가들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90대에는 대만 이외에도 모로코가 구매하기로 한 24대가 포함돼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년 전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대만에 F-16 전투기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화춘잉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미국이 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을 자제하고 다른 무기 판매와 군사적 접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고 미국은 그 모든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이후 미중 관계는 더 험악해졌다.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에서부터 5G, 중국의 홍콩 일국양제 시스템 붕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방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대만에 인도될 F-16에는 노스롭그루먼이 제작한 최고급 사격 통제 레이더인 ‘APG-83’이 장착될 예정이다. 이 레이더는 정밀유도 미사일을 더 먼 거리에서 발사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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