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사흘만 반등, 미 추가부양책 협상 갈등

입력 2020-08-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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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상승폭 축소..이달들어 껌장 지속..1180원 하향돌파 시도할 듯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반등했다. 다만 장중 변동폭이 5원 안쪽인 껌장은 이달들어 계속되는 분위기다.

밤사이 미국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간 이견차가 계속된 것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다만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이행점검이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휴가철로 거래량이 적은데다, 단기 이동평균선도 누워있어 방향성 없는 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80원 지지가 강한 모습이나 하향돌파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음주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1180원을 전후해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180원을 하향 돌파한다면 원·달러는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0.11%) 오른 1184.6원에 거래를 마쳤다. 1184.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87.6원과 1184.2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3.4원에 그쳐다.

원·달러 환율 장중변동폭은 지난달 30일 7.1원을 기록한 이래 11거래일째 5원 안쪽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엔 2.8원 등락에 그쳐 5월14일(2.7원)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4.9/1185.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8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날밤 불확실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지만 1187원대에서 정점을 찍은후 상승폭을 줄였다. 미중간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 하방압력이 더 많은 것 같다. 1180원선 지지가 굉장히 강한 편이나 한번 뚫리면 많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다음주 원·달러는 1180원에서 1185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 만약 1180원이 뚫린다면 1175원 정도까지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이번주 환율 흐름도 지난주와 똑같은 듯 싶다. 1181원 지지가 워낙 강했다. 이를 뚫고 갈만한 재료가 없었다. 미국 증시가 좋고, 개미투자도 많다보니 증권사 매수물량도 많았다”며 “휴가철로 물량도 한계가 있는 듯 싶다. 단기 이평선들도 수평이다. 어제도 10시 이후 1원 움직임이었고, 오늘도 최대 3원 등락의 방향성 없는 재미없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도 특별한게 없다. 달러인덱스를 따라가는 것도 아닌 듯 싶다. 원·달러 환율은 1178원에서 1188원 사이를 오갈 듯 싶다. 1180원이 뚫린다면 한번에 확 떨어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7엔(0.07%) 떨어진 106.85엔을, 유로·달러는 보합인 1.181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88위안(0.12%) 하락한 6.940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0.04포인트(1.23%) 급락한 2407.4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645억4200만원어치를 매도해 사흘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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