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생산 부진 완화…실물경제 불확실성은 지속"

입력 2020-08-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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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8월호…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8월 최근경제동향'과 관련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과 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물경제 불확실성은 지속된다고 진단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은 "최근 우리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마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수출과 생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실물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언급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금융 시장의 안정적 흐름과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7월 내수와 관련한 수치는 개선세를 보였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5월(5.3%)과 6월(9.3%)에 이어 석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매출액도 22.2% 늘었다. 오프라인의 경우 할인점 매출액은 6.2% 감소했으나, 5월(-9.3%), 6월(-7.1%)에 이어 감소폭이 계속 줄고 있다. 다만 백화점 매출액 증감률은 7월 들어 -2.9%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1.7% 늘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로 인해 6월(44.9%)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도 97.9%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을 크게 밑도는 84.2로 나타났지만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기재부는 "7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증가폭 축소,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6월에는 생산과 지출 측면의 다른 모든 주요 지표들도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7.2%, 서비스업 생산은 2.2%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4.2% 늘었다.

설비 투자는 5.4%, 건설 투자는 0.4% 늘었다.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0% 감소했으나, 주요국 경제 정상화 등으로 감소폭은 6월(-10.9%)보다 축소됐다.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월 실적(57)과 8월 전망(57)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6월 경기동행지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7월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주식투자 순매수 전환 등으로 주가가 오르고 환율은 하락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7월 주택시장은 전월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0.61%)이 6월(0.41%)보다 커졌고, 전세가격 상승폭(0.32%)도 6월(0.26%)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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