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미ㆍ중 갈등 불확실성 확대 '1183~1188원’

입력 2020-08-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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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29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AP연합뉴스

14일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하락한 1183.30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추가 부양정책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간 이견 차가 계속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5.07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할 때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선 “4차 추경 이슈가 일단락되고 미국채 금리 상승이 제한되면서 전일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최근 10일까지의 수출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전히 국고채 금리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등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지만, 금요일과 다음 주 중 장기물 입찰을 앞두고 있어 강한 강세폭을 확대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백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는 강하다며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달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번 발언의 의도에 대해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장 연구원은 “트럼프는 취임 이후 강달러가 진행될 때 줄곧 연준을 압박하면서 비판해 왔다”며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달러 약세로 상황이 바뀌자 강달러 선호로 입장을 돌연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거 트럼프의 화법으로 미루어 볼 때 당장 강달러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전했다.

또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가 틱톡과 위챗에 내린 행정 명령이 두 앱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할 수 있다고 중국을 압박했다”며 “미ㆍ중 무역합의 이행 평가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갈등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전일 달러화 하락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되며 하방이 견고한 모습이었다”며 “계속해서 강한 환율 변동을 이끌 만한 재료는 부재한 가운데 15일 미ㆍ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금일 환율은 11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 예상 원ㆍ달러 환율은 1183~118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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