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2분기 매출 61% 급감...캘리포니아 서비스 중단 가능성에 전망도 불투명

입력 2020-08-13 08:53수정 2020-08-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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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로고.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급감한 매출 실적을 내놨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날 공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3억3930만 달러(약 4100억 원)로 전년 동기의 8억6730만 달러에서 61% 급감했다고 밝혔다. 2분기 이용자 수도 870만 명으로 전년 동기 2180만 명, 전 분기 2120만 명에서 대폭 줄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집콕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WSJ는 평가했다.

다만 순손실은 총 4억3710만 달러로 작년 2분기 6억4420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력을 17% 감원하고 무급휴직 및 임금 삭감을 실시하는 등 운영비를 대폭 줄인 영향이다.

WSJ는 경쟁사 우버가 식품 배달 부문 ‘우버잇츠’ 등으로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한 것과 달리 리프트는 구조조정을 통해 손실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로건 그린 리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7월 차량공유 수요가 경제 봉쇄가 정점에 달했던 4월 대비 78% 증가했다”면서 점진적 회복을 낙관했다. 이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6% 상승했다. 다만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54% 낮은 수준이다.

낙관적 기대감과 달리 사업 전망은 불확실해지고 있다. 리프트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이 10일 우버와 리프트에 주(州)내 운전사들을 계약업자로 분류하지 말고 직원으로 대우하라는 예비명령을 내린 데 대해 항소 방침을 밝혔다.

존 짐머 리프트 공동 창업자는 항소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캘리포니아에서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리프트의 차량공유 수요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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