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美 경기부양책 불확실성·원자재 가격 조정에 하락...WTI 0.79%↓

입력 2020-08-1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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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아시아 원유 수요 반등에도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조정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33달러(0.79%) 내린 배럴당 41.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0.46달러(1.02%) 하락한 배럴당 44.53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보험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등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민주당에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민주당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협상 타결을 위해 만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타협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용의가 있다”면서 “이번 주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협상 재개를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민주당과의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혀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조치가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전체 부양책 합의가 안되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4.6% 내리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낸 점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고 진단했다. 은 가격은 장중 한때 14% 가까이 폭락하며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아시아에서 원유 수요가 회복된 점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아민 나세르는 아시아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원유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회복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끌어 올렸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2.6% 하락과 전월 3.0% 하락보다 개선된 것으로 향후 경제 반등 기대를 자극했다. 소비자물가는 2.7% 상승했다.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도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전날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7월 중국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211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신차 판매는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수준을 웃돌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은 3개월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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