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막 시작한 순간, 비밀경호국(SS) 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돌연 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시작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브리핑 룸 앞에 서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다가와 “지금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뭐라고요?”라고 되물으면서도 요원을 따라 긴급히 룸을 떠났다.
몇 분 후 브리핑 룸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이 있었다”며 “요원들의 호위를 받고 집무실로 이동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 부지 앞에서 총격이 있었다. 누군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상태는 모른다. 비밀경호국이 쏜 총에 맞은 것 같다”면서 “상황은 잘 통제되고 있다. 비밀보호국이 언제나처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겁을 먹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먹은 것으로 보이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밀경호국이 있어 매우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들은 최고 중의 최고다. 매우 잘 훈련된 이들이다”라면서 “바깥 상황이 모든 게 명확해지는 동안 잠시 나를 피신시킨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백악관 시설이 파손됐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것도 파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발언 후 비밀보호국도 트위터를 통해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NW 모퉁이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경찰관과 총격전이 있었으며 법 집행 당국자들이 현장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백악관 부지 바로 근처이며 라파예트 공원과 가깝다.
백악관 관계자는 백악관 근처에서 실제 총격이 있었고 총격범은 체포된 상태라고 말했다. 총격범이 무장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