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제맥주 카브루, 싱가폴ㆍ몽골에 수출계약…해외 진출 '속도'

입력 2020-08-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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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법 개정'으로 국산 수제맥주 날개 달아…카브루, 올해 해외 수출 30만캔 목표

(사진제공=카브루)

수제맥주 업체인 카브루가 올해 출시한 제품으로 해외 수출에 속도를 낸다. 52년 만에 주세법 개정으로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입지를 강화한 국산 수제맥주가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브루는 최근 몽골의 한 유통업체와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제품은 최근 출시한 △구미호 피치에일 △구미호 릴렉스 비어 △홉탄두 IPA 등 3종이며, 계약 규모는 약 1만7000캔이다.

'구미호 맥주'는 앞서 올해 6월 싱가폴에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구미호 피치에일' 2400캔과 '구미호 릴렉스 비어' 2400캔이다. 릴렉스 비어는 7월 국내 출시 이후부터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구미호 맥주는 카브루의 브랜드 심볼인 구미호를 모티브로 삼아 카브루만의 브루잉 노하우를 담은 자체 캔맥주 제품이다. 그동안 펍 등에서 생맥주로 판매되던 카브루 맥주를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500㎖ 캔 제품으로 개발해 국내 대형마트·편의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으며 해외 시장에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카브루가 맥주 수출을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홍콩에 '경복궁 에일' 약 2000캔을 수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홍콩의 경우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고, 올 2월에는 소규모지만 영국에도 수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카브루의 수출 국가는 홍콩과 싱가폴, 몽골, 영국까지 총 4개국이 됐다.

카브루는 향후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올해 수출 30만 캔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누적 수출량은 약 5만 캔을 돌파했다.

카브루 관계자는 "국가별로 수출 제품은 다소 차이가 있다"며 "2분기 이후 제품 라인업이 확대된 만큼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며 수출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카브루는 세븐브로이, 플래티넘 등과 함께 국내 수제맥주 1세대 업체로 불린다. 2001년 설립된 카브루는 그간 서울 이태원 수제맥주 업체이자 매장인 이태원 '더 부스', '맥파이' 등에 맥주를 납품해 왔다.

2015년 진주햄에 인수된 이후엔 꾸준히 영업력을 강화해 지난해 경기도 가평에 양조장 2곳을 증설했다. 올 하반기에는 가평에 추가적으로 1곳의 양조장(캔 전문 브루어리)을 착공해 내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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