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쇼핑 증가세도 꺾여…여행·교통 등 급감

입력 2020-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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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및 2분기 온라인쇼핑 동향'…2분기 거래액 증가율 2017년 이후 최저

(자료=통계청)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3개분기 연속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월부터 여행·교통서비스 등 거래액이 급감한 탓이다.

통계청은 5일 발표한 ‘2020년 6월 및 2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5조184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별로 6월에는 19.5% 늘며 증가율이 다소 회복됐으나, 4~5월(각각 13.1%) 부진을 만회하진 못했다.

상품군별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정식 소비가 늘면서 식·음료품과 농축수산물 거래액이 각각 38.7%, 62.9% 급증했다. 서적(35.0%)과 생활용품(41.1%), 자동차·자동차용품(78.5%), 가구(44.5%)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여행·교통서비스는 62.2%, 문화·레저서비스는 80.1%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야외활동이 위축되면서 패션용품·액세서리(-15.4%), 화장품(-0.4%) 거래도 줄었다.

모바일쇼핑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단 화장품은 감소 폭이 31.7%에 달했다. 그나마 화장품은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모바일쇼핑 감소 폭은 컸지만 전체 온라인쇼핑 감소 폭은 0.4%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 둔화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세적이라고 하기엔 올해 1월까지도 흐름이 괜찮았다”며 “월간으로 보면 2월부터 둔화하기 시작해 4~5월에 가장 위축됐는데, 전반적으론 코로나19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273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면세점 판매액이 1조520억 원으로 9.1% 감소한 탓이다. 국가별로는 미국(40.9%), 대양주(7.3%) 등은 늘었으나, 중국(-4.0%),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50.0%), EU(유럽연합, -13.7%) 등은 줄었다.

중국과 아세안은 국가(대륙)별 해외 직접판매액 비중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패션 관련 상품(-40.1%), 화장품(-2.0%), 가전·전자·통신기기(-38.7%)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중 화장품은 총 거래액(1조753억 원) 중 면세점 거래액(1조469억 원) 비중이 97.4%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다른 상품군에 비해 감소 폭이 작았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8.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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