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특효약 없고 앞으로도 없을 수도…검사·추적·격리·치료 다 해라”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일부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3상 단계에 있고, 우리는 모두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을 많이 보유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특효약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이러한 전망은 전 세계 과학자들과 제약회사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찾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50개 이상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그리고 적어도 25개의 백신은 이미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아울러 과학자들은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치료법을 알아내는 데에도 많은 진전을 이뤘다.
다만 그러면서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 지도자들이 공중 보건과 질병 통제라는 ‘기본’을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환자들을 검사하고, 격리하고, 치료하고, 그들의 접촉자들을 추적하고 격리하는 것. 다 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에 알리고, 권한을 주고, 귀를 기울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쓰고, 규칙적으로 손을 씻고, 안전하게 기침을 함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사람들과 정부에 대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다 해라”라면서 “그리고 그것이 통제되고 있을 때 계속해서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며, 감시와 접촉자 추적을 계속해서 향상시키고, 중단된 보건 서비스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개되도록 보장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8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로 인해 69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보고된 이 바이러스는 최근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태다. 앞서 WHO는 지난주 금요일 약 30만 건에 가까운 코로나19 환자가 24시간 동안 새로 나왔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