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 케인 갓파더스 피자 전 CEO, 트럼프 유세 갔다가 코로나19에 사망

입력 2020-07-3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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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 경선주자로 돌풍 일으켜

▲허먼 케인이 2014년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공화당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케인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뉴올리언스/AP연합뉴스
미국 대형 피자 체인 갓퍼더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고 2012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돌풍을 일으켰던 허먼 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향년 74세.

그의 사망소식은 허먼 케인의 개인 웹사이트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전해졌다.

웹사이트 관리자는 “케인의 가족이나 우리는 그가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 자세하게 업데이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이를 대중이나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겠다”며 “그는 최근 몇 년간 기본적으로 건강했지만 암에 걸린 이력이 있어서 매우 위험이 큰 그룹에 속했다”고 전했다.

케인은 지난 6월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참여한 뒤 같은 달 29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돼 이달 1일 애틀랜타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장 유명한 미국인 중 한 명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 친구이자 자유에 대해 가장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모든 면에서 좋은 사람이었던 허먼 케인이 이날 아침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놀라운 경력을 지녔고 그를 만난 모든 사람, 특히 내가 흠모했다. 그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으며 미국의 애국자였고 훌륭한 친구였다”고 추도했다.

케인은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 식품 대기업인 갓파더스 수장에까지 오른 자수성가 이력을 내세워 2011년에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는 법인세 등 주요 세율을 모두 9%로 통일하자는 과감한 ‘9-9-9’ 플랜을 내세워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성추행 파문과 불륜 의혹으로 2011년 12월 대선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활동했으며 사망 전까지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그룹인 ‘Black Voices For Trump’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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