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제로금리’ 유지...“경제 다소 회복됐지만 전망 불확실성 커”

입력 2020-07-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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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 만장일치로 동결이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제로금리 결정 이후 세 번째 열린 이날 FOMC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최근 경기 상황이 다소 회복됐지만,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제로금리 유지 배경으로 강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급격한 하강 후 경제활동과 고용이 최근 몇 달간 다소 회복됐지만 연초 수준보다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제가 코로나19 상황 전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경제 경로는 바이러스의 진로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며 “현 공중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을 심하게 짓누르고 중기적으로는 전망에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전망 관련 정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면서 “경제가 위기를 넘어서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목표범위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현재 속도로 늘리겠다”고 밝혀 양적완화 기조 유지도 재확인했다.

지난달 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해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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