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 코로나백신 최종 단계 시험 돌입…막바지 경쟁 불꽃

입력 2020-07-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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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업체 모두 3만 명 대상 임상시험 3상에 돌입…J&J 등 다른 업체도 마지막 사험 준비·중국은 이미 진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제약업체들의 백신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잇달아 나오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만큼 업계의 막바지 경쟁에 불꽃이 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기업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3상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임상 3상은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토하는 마지막 시험단계다.

화이자는 미국 39개 주를 포함한 세계 120곳에서 18~85세 3만 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시험에 성공할 경우, 10월에 규제당국에 결과를 제출하고 올해 말까지 1억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는 13억 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이 시험에 성공할 경우 20억 달러에 1억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 19 백신의 신속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초고속 작전, 일명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기존 백신과 달리 메신저 RNA(mRNA)를 이용했다. 이달 초 두 회사는 공동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 4종 가운데 한 종을 투여한 결과 코로나19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시험 대상자 전원에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가능한 한 이르게 고효능 백신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당초 우리의 목표가 이번 3상 임상시험에서 나타났다”면서 “백신 포트폴리오 차별화를 위해 다른 후보 물질들도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제약사 모더나도 ‘코브(COVE)’로 명명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도 3만 명을 대상으로 하며 성공 시 내년부터 연간 5억 회분에서 10억 회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은 2단계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되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다른 기업들도 마지막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존슨앤존슨(J&J)도 9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내달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으로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에서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바이오테크, 중국 국영 제약회사 시노팜 등은 이미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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