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턱밑까지...최측근 오브라이언 보좌관 코로나19 확진 판정

입력 2020-07-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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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 가운데 첫 확진자로 백악관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행정부 당국자 중 최고위급으로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턱밑까지 번진 것이다. 오브라이언이 트럼프를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둘이 함께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2주 전인 지난 1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미국 남부사령부를 방문했을 때다.

소식통은 최근 유럽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였고 이후 갑자기 사무실을 떠나 자가 격리를 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NSC 직원은 오브라이언의 감염 사실을 통보 받지 못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다고 CNN에 답했다. 그와 접촉한 일부 NSC 직원은 현재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브라이언의 대학생 딸이 먼저 감염됐다며 딸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위험성은 적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본 적이 없고 언제 양성 판정을 받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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