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시장, FOMC 추가 완화 신호 기대

입력 2020-07-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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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수익률 0.59%…기준 금리 가이던스 수정 등 추가적인 조치 시사할 것으로 전망

▲검은색 : 10년물 국채 수익률/ 빨간색 :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출처 블룸버그
미국 경제 성장의 급격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향후 추가 완화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4일 0.59%로 주간 기준 사상 최저치에 거래를 끝냈다. 인플레이션 조정 후의 실질 금리는 시장의 가장 순수한 경기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데, 24일의 -0.91%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친 적인 거의 없다.

월가의 투자 전략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비둘기파 성향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락해왔던 수익률에 대한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체적인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트레이더들은 당국이 기준금리의 가이던스 수정 등 추가적인 조치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레고리 파라넬로 아메리벳시큐리티 미국 금리 책임자는 “미 금융당국의 메시지는 당국이 전력투자한다는 강력한 것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과 하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지표도 채권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7월 중에는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30일 발표되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34.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 집계에서는 33% 역성장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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