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 113명…115일 만에 첫 세 자릿수

입력 2020-07-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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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86명으로 최다 기록

▲서울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문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5일 만에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했고, 전날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가운데 상당수가 양성 판정을 받은 영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1만4092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86명으로 지역 발생(27명)보다 3배 이상 많다.

해외유입 확진자 86명은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3월 29일 기록한 67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이라크(36명)와 러시아(34명)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필리핀(5명), 미국 3명, 프랑스·알제리·일본(각 2명) 등이다. 이라크는 전날 귀국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 293명 가운데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 감염자 34명은 부산항 입항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 선원 가운데 32명 집단감염 영향이다. 해외유입 사례 86명 가운데 8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5명은 경기(3명), 울산·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국내 감염자도 계속 발생 중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 27명 가운데 서울과 경기 각 11명씩, 수도권이 22명이 발생했다. 부산에선 5명이 나왔다. 부산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했던 수리업체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강서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경기도 포천 전방부대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쳐보면 서울 11명과 경기 14명 등 수도권에서 25명이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남성 96명, 여성 17명이다. 나이별로는 30대가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34명), 50대(14명), 20대(13명) 등의 순이다.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12명이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98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9명 늘어난 누적 1만2866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4명 늘어난 928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5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51만8634명이다. 이 중 148만486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968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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