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중 갈등·기술주 조정에 하락...다우 0.68%↓

입력 2020-07-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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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 조정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44포인트(0.68%) 하락한 2만6469.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03포인트(0.62%) 내린 3215.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8.24포인트(0.94%) 하락한 1만363.1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이날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미국 정부가 21일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결정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 허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두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또 폐쇄 명령을 두고 “중국이 취한 조치는 미국의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합법적이고 필요한 대응책”이라며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 외교 관례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 후 추가 조치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중국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함에 따라 미국 쪽에서 바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이다.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들은 이미 소속 재외 공관이 보복 대상이 됐을 경우를 가정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은신해 있던 중국인 군사 연구원이 미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중 갈등이 또다시 무역 분야로 번질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합의를 체결했을 당시보다 지금은 의미가 덜 하다고 말했다.

옹지양 FSM원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실질적인 정치 보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기술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그동안 급등한 주요 기술주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인텔 주가는 16.2% 폭락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실망스러운 데다가 차세대 반도체 출시 지연 가능성도 투매를 촉발했다.

테슬라 주가도 6.3% 이상 급락해 마감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기술주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19% 하락했고, 산업주도 0.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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