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 버스차고지 '콤팩트시티'로…청년·신혼부부 주택 1000가구 조성

입력 2020-07-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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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강일 버스차고지는 지하화...상부에 행복주택+생활SOC 조성

▲서울 강동구 '강일 콤팩트시티' 조감도. (자료 제공=서울시)

서울 강동구 강일동 버스공영차고지가 1000가구 규모의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생활SOC(사회간접자본)가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강일 콤팩트시티의 밑그림인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컴팩트쎄타, Compact θ'를 24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교통‧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속 저이용 유휴부지를 활용한 콤팩트시티 사업이다. 시가 지난 2018년 발표한 '주택 8만호 추가 공급계획'과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시는 그간 신내 북부간선도로, 연희 교통섬, 증산 빗물펌프장, 장지 공영차고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콤팩트시티 모델을 공개해 왔다.

당선작은 총 3만5804㎡ 부지에 주거지(동측)에서 도시고속도로(서측) 방향으로 상승하는 모양의 경사형 도시숲을 조성하고 있다. 도시숲을 중심으로 지하와 지상으로 다양한 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설계를 제안한다.

경사형 도시숲은 2만5000㎡ 규모로 부지 면적의 70%에 달한다. 인근 주거지와 콤팩트시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도시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는 자연 방음막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시숲 하부로 옮겨지는 버스차고지는 첨단 공조설비와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스마트 차고지로 건립된다.

공원 상부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위한 945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최고 29층 높이 3개 동으로 동 수는 최소로 하고 동간 거리를 최대화 해 공원의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북측 세대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시설은 돌봄카페, 오픈키친, 런드리카페 등의 공유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건물 1~3층에는 체육시설,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창업지원센터 등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하는 생활SOC가 들어선다.

시는 내년 초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은 2024년 가능할 전망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저이용되는 차고지를 재생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사업"이라며 "생활SOC를 병행 설치해 공간복지를 실현하고,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자료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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