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판 워크숍’,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을 일으킨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연합회 직원들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21일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은 배동욱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관리법위반,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배동욱 회장은 이달 14일 최근 워크숍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다면서 죄 없는 단체장들을 줄 세우고 해명 같지 않은 해명을 했다”고 배 회장을 비판했다.
이어 “소상공인연합회의 운명이 풍전등화인 이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한 가닥 기대를 걸었던 노동조합은 현 배동욱 회장의 위선에 경악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어 이렇게 서울 중앙지검에 배동욱 회장을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배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모든 책임은 배동욱 회장에게 있으며, 700만 소상공인들과 소상공인연합회를 사랑하는 조직원으로서 배동욱 회장이 사퇴하고 소상공인연합회가 다시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싸워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했다.
동시에 노조는 사퇴가 노조만의 요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뜻있는 단체장 여러분께서 이미 배동욱 회장을 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달 14일 대전 중기부 청사 앞에서는 현재 구성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의 3분의 2에 가까운 66분의 지역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님들이 배동욱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중기부에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예산 집행 내용 등을 들여다 보고, 워크숍 당시 부정 사용 등의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동시에 이날 오전부터 22일까지 서울 동작구 소공연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