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이어 식기세척기ㆍ비데도 “유충 거르나요?”

입력 2020-07-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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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식기세척기도 5㎛ 이상 거른다”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사진제공=SK매직)

‘수돗물 유충’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렌털 업체들은 정수기뿐 아니라 식기세척기, 비데 등도 유충을 걸러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파세코, 쿠쿠전자 등의 식기세척기는 수돗물을 따로 정수하는 기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지역 맘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사용에 불안을 느낀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수돗물 유충의 최초 발원지인 인천에서 경기도 파주와 서울, 충북 청주까지 유충 신고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날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긴급점검한 결과 인천 공촌·인천 부평·경기 화성·김해 삼계·양산 범어 등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렌털 업체들의 정수기가 유충을 완벽히 걸러내는지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예민한 소비자들 중에서는 식기세척기도 쓰기 무섭다고 토로한다. 식기세척기나 비데에 필터가 있다고 해도 정수기만큼 걸러내지는 못할 거라는 판단에서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교원 웰스 등 렌털 업체들은 일단 판매 중인 정수기는 유충보다 더 작은 크기의 이물질을 걸러내 식수 이용은 안심해도 좋다고 밝혔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역삼투압, SK매직과 교원은 직수 방식의 정수기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 같은 정수 방식에 상관없이 유충은 충분히 걸러낸다는 설명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는 머리카락의 수 만 분의 1 크기의 이온 물질인 0.0005㎛ (마이크로미터) 크기까지, 나노트랩 필터는 0.5~1 마이크로미터 입자 크기까지 제거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렌털 서비스에 포함된 정기적인 관리 외에 고객이 원하면 추가 요금을 내고 필터 교체를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교원 관계자는 “유충 관련해서 소비자 문의 전화가 오면 필터 기능에 관해 설명을 드리고, 고객이 원할 시 유상으로 교체해 드리고 있다”며 “다만, 시에서 피해 보상금을 받을 경우를 위해 영수증은 챙겨 놓으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도 “고객이 원하며 유상으로 필터 교체를 할 수 있다”며 “유효 정수량이 필터 주기보다 훨씬 넉넉하기 때문에 굳이 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식기세척기 업계 1위 업체인 SK매직은 정수기뿐 아니라 식기세척기, 비데에 쓰이는 물도 정수를 하기 때문에 유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에서 사용하는 1차 기본 필터가 식기세척기와 비데에도 적용돼 흙, 모레, 먼지, 녹과 같은 5㎛ 이상의 오염 물질을 거른다”고 말했다

다만, 파세코와 쿠쿠전자의 식기세척기는 SK매직처럼 세척에 쓰이는 수돗물을 따로 정수하는 기능이 없다.

파세코 관계자는 “수돗물 정수 필터가 따로 탑재돼 있진 않고, 헹굼 이후 음식물 찌꺼기 등을 거르는 필터는 마이크로필터, 미세필터, 여과필터 등 3중 필터가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도 “수돗물을 정수하는 필터는 없고, 자동 급수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교원 웰스 등 비데 제품을 렌털ㆍ일시불 판매하는 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필터 기능이 장착돼 유충을 걸러낸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 모두 10㎛ 까지 이물질, 미생물을 걸러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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