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은”...3월 저점에서 71% 올라 4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0-07-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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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선물 가격 추이. 출처 인베스팅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은값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 오른 온스당 20.1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6년 8월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

최근 은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8.5% 상승했고 3월 중순 저점에 비해서는 71% 급등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함께 은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4% 상승한 온스당 1815.90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은값이 금값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수년간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과 은의 가격 차이가 커진 것을 고려하면 향후 은값 상승세가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과 은은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할 때 주식과 채권의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V자형’ 회복 대신 따른 ‘W자형’의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여기에 채권 수익률이 낮은 데다가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은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이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QE)가 결국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은이 전자제품, 태양광 패널 등 거의 모든 산업의 소재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제 회복 움직임과 맞물려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진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시장에서 금보다 은이 더 각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은 투자 ETF에 지난 한 달간 약 6억7500만 달러(약 8100억 원)가 새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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