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3개월 연속 동결… 1년물 LPR 3.85%

입력 2020-07-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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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세에 따라 통화 완화 강도 조절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격에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LPR가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5년 만기 LPR 역시 전달과 같은 수준인 4.65%를 유지했다.

이번 달 LPR 동결은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참가자 36명 중 34명은 인민은행이 지난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동결한 이후 7월에 LPR에 대한 조정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MLF는 은행 시스템의 장기 유동성을 관리하는 인민은행의 주요 도구 중 하나로, LPR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 MLF 1년물 금리는 3개월 연속 역대 최저 수준인 2.95%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위축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수 차례 인하하면서,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2조900억 위안(약 2074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4200억 위안 큰 규모다.

인프라 투자 확대, 특별국채 발행 등 재정 정책과 통화 완화 정책을 동원한 고강도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6.8%에서 2분기에는 3.2%로 반등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당국이 통화 완화 강도를 전보다 크게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정책 결정자들이 긴급하게 취했던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에서 전환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결정자들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더 많은 부채와 금융 위험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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