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주서 코로나19 입원환자 절반 숨져

입력 2020-07-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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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0명 중 2337명 숨져…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도 전국서 두번째

▲멕시코 바하캘리포아니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절반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의 바하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환자의 절반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정부 데이터를 인용,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입원한 4760명 가운데 233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률이 49%에 이르면서 멕시코에서 가장 높았다.

바하캘리포니아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쪽 국경 너머에 있는 멕시코 영토로, 티화나와 엔세나다, 떼까떼, 멕시칼리 등을 포함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은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 또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멕시코 전국 평균 코로나19 사망률은 36%로 집계됐다.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도 47%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필적하는 데이터는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의학지 런셋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에서는 감염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2개 병원에서 입원 환자의 사망률은 8.8%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사람들이 병원의 열악한 상황을 두려워해 입원을 지나치게 미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의 바자 지역 현지 대응팀 소속의 요나단 프리에토는 “사람들이 병원을 병이 좋아지는 곳이 아니라, 악화하는 곳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공립병원들은 상황이 좋은 시기에 기본적인 장비나 의약품, 인력 등이 부족하고, 이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멀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프리에토는 기본적인 공급품이 바하캘리포니아와 게레로 양쪽에서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어 기분 좋게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멕시코는 지난 19일 기준 감염자 수가 34만4244명, 사망자 수가 3만 18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미국, 브라질, 영국 다음으로 많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검사율이 낮은 것을 고려했을 때 실제 감염자 수가 통계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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