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19 부담 속 혼조세…다우 0.23%↓

입력 2020-07-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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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2.76포인트(0.23%) 하락한 2만6671.95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16포인트(0.28%) 오른 3224.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6포인트(0.28%) 상승한 1만503.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는 다양한 재료들이 혼재되면서 장중 내내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하락하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둔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다음 주 이후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둔 만큼 적극적인 매도세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이 둔화하면서, 미국 경제 정상화가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종전 최고치보다 약 1만 명 정도 많은 규모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미 미국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지표도 나왔다.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3.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78.1)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77.8)를 밑도는 수치다. 미시간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앞으로도 지표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6월 주택착공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면서 지표가 다소 혼재됐다. 상무부는 지난 6월 신규주택착공실적은 118만6000채로 전월 대비 17.3% 증가했다고 밝혔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5만 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날 다우지수의 하락 폭은 제한됐다. 다음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결산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관망하려는 투자자도 많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미국 상하 양원은 오는 20일부터 코로나19 추가 경제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주 및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 이달 말로 끝나는 실업수당 증액 조치 등에 대한 논의를 파악하려는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적극적인 매매가 유보됐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 신규 부양책의 통과를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정상도 이날부터 경제회복기금 등의 합의를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다만 유럽 경제회복기금은 보조금 방식의 자금 지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 이번 회담에서 곧바로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과 에너지가 각각 0.43%, 1.52% 내렸다. 기술주는 0.48%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5.68로, 전 거래일 대비 8.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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