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두 사표 써" 국립대 교수의 '갑질'…대학, 진상조사

입력 2020-07-17 15:01수정 2020-07-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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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 출판문화원장 상습폭언·부당지시 '직장 내 괴롭힘' 진정서 접수

지역의 한 국립대학교 교수가 자신이 대표자로 있는 사단법인 직원들에게 사직서 제출을 강요하는 등 갑질 의혹이 불거져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A 대학은 부속기관인 출판문화원의 직원들이 원장인 B 교수로부터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해당 직원들은 B 교수가 상습적으로 폭언과 비하 발언을 했으며 행정 업무 외 부당 지시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B 교수는 배우자 출산휴가 중인 한 직원에게 업무와 관련해 전자결재를 올리라고 하거나 모든 직원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C 씨는 "지난달 말께 B 교수가 자신의 이사회 스케줄을 잘 못 잡았다는 이유로 전원 사표 제출을 지속해서 강요했다"면서 "실제로 다른 직원은 B 교수의 독촉에 못 이겨 이달 초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A 대학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이달 1일 접수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A 대학 관계자는 "B 교수에 대한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이라면서 "B 교수와 면담을 마쳤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는 B 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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