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량 조명 자회사 ZKW, 코로나19에도 빛 봤다

입력 2020-07-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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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동차 부품 관련 4개 상 수상… LG전자 내년 차부품 흑자 목표

▲올해 독일 디자인상을 수상한 LG전자 자회사 ZKW. (사진제공=ZKW)
LG전자 자회사 ZKW가 올 상반기 자동차 부품 업계의 유명한 상을 4개나 수상했다. LG전자는 ZKW를 앞세워 자동차 부품 사업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GM으로부터 ‘공급 업체 품질 우수상’을 수상했다. 8년 연속 일관되게 높은 제조 품질을 인정 받았다. 또 중국 ZKW는 상하이 GM(SGM)으로부터 공급 업체에 주는 ‘최고의 개선상’을 받았다.

ZKW는 ‘스트라이프 Z LED(stripeZ LED)’ 조명 모듈로 독일디자인 어워드 2020 상도 받았다.

‘스트라이프Z LED 조명 모듈’은 ‘오토모티브 브랜드 콘테스트(Automotive Brand Contest) 2020’에서 역시 미래 이동성 및 부품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 조명 모듈은 컴팩트 한 디자인으로, 차량의 전조등과 앞면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옵션을 넣을 수 있다. 특히 헤드 라이트 하우징에 추가 공간을 생성해, 이 공간에 자율 주행에 필요한 센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ZKW 측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차량과 헤드 라이트 외관에 대한 요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자동차 조명 및 센서 시스템에서 디자인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한 축인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내년에는 흑자를 내겠다는 각오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완성차 시장 침체와 ZKW의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손실 968억원을 냈다. 2분기도 부문별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손실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총수 회동을 가진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늘려 전장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LG전자는 올 초 VS사업본부의 램프 사업을 ZKW에 이관하는 등 사업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ZKW는 아우디,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조명을 공급 중인데, 현대기아차는 아직 고객으로 확보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전장 부품에서도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LG의 전장 부품 사업 역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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