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51% “하반기 세계 경제, 상반기보다 성장세 둔화”

입력 2020-07-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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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기업들, 코로나 확산 경영 변수…비상경영체제 유지”

(출처=현대경제연구원)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 세계 경제가 상반기보다 더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활동의 가장 큰 변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지목했으며, ‘비상경영체제 유지‘를 하반기 기업 활동의 우선순위로 꼽았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국내 주요 1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가운데 약 51%는 하반기 세계 경제가 상반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국내 경제는 ‘-1∼0%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한, 2020년 2분기 현재 한국경제는 경기 저점을 형성 중인 것으로 보이나, 이후 경기 방향성은 ‘비대칭 U자형 회복’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5.2%로 가장 높았다.

국내 기업들은 하반기 경영에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코로나19 확산(70.8%)’을 꼽았다. ‘미ㆍ중 무역 분쟁 여파(10.4%)’ ‘산업경쟁력 약화(6.3%)’ ‘상법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입법추진(5.2%)’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4.2%)’ ‘근로시간 단축 등 친노 정책(2.1%)’ ‘강경한 노조투쟁(1.0%)’ 순으로 응답했다.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규제 개혁이라고 지적한 기업이 4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R&D 투자 강화(25.0%)’, ‘정부 세제 지원’ 및 ‘수출구조 고도화(7.3%)’ 등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53.8%는 상반기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영실적이 예상을 밑돈 기업의 주요 원인은 ‘수출 부진’이며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기업은 ’비용 절감’ 이라고 응답했다.

주요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 유지(42.6%)‘를 하반기 기업 활동의 우선순위로 둔다고 응답했다. 이어 ‘수익성 향상(38.3%)’, ‘매출 증대(11.7%)’, ‘신사업 진출(5.3%)’, ‘투자 증가(1.1%)’ 순으로 응답했다.

하반기 경영목표에 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비해 상향조정할 것을 계획했으며 설비투자, R&D, 신규고용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해서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ILO 기본협약 비준과 관련해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단기 경기부양책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충 전략이 혼재된 경제운용방향에서 벗어나 경제 현안들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경제 정책의 로드맵 구축이 필요하다”며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경제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인 기업 투자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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