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신흥국 최초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시작

입력 2020-07-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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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다면 2021년 하반기까지 백신 확보”

▲백신 스티커가 붙은 작은 병이 의료용 주사기와 함께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이 신흥국 중 처음으로 자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단계에 돌입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끼앗 락룽탐 쭐랄롱꼰 대학 백신 연구·개발센터 수석연구원은 전날 방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백신이 원숭이와 쥐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인간의 몸에서 중화항체를 만들어 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임상시험이 성공적이라면, 태국은 2021년 하반기까지 백신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태국은 이르면 9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임상시험에서는 100여 명의 자원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등록한다. 한 그룹은 18~60세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나머지는 60~80세 사이의 고령층을 위한 것이라고 끼앗은 설명했다. 두 달가량이 소요되는 1단계에서는 안전성 확인 및 적절한 복용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단계는 12월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500~1000명의 사람을 모집한다. 끼앗은 “3단계와 마지막 단계에서는 전염병이 진행되는 국가에서 1만 명 이상의 자원자들을 받을 계획”이라며 “만일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긴급 사용 허가를 받는다면 이들 단계를 건너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쭐랄롱꼰대학의 백신은 최첨단 메신저 RNA(mRNA)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면서 대규모 생산에 이상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는 태국의 이번 연구가 고소득 국가가 아닌 지역에서 가장 먼저 이뤄지는 시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60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연구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 21개가 임상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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