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백신 동맹’ 탄생하나…일본·유럽, 미국 코로나 백신·치료제 싹쓸이에 대응 모색

입력 2020-07-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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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중 발족 목표…‘인구 20%’ 상한선 설정해 독점 막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나타내는 단어 앞에 백신 스티커가 붙은 작은 병과 의료용 주시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싹쓸이하려 하자 일본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과 EU 회원국 등 30여 개국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를 위한 틀을 창설하기 위한 조정에 들어갔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는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캐나다가 공동으로 제안했으며 현재까지 약 30개 국가가 참가 의사를 전했다. 올 여름 중 발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러 나라와 기관이 총 200억 달러(약 23조 9620억 원) 이상의 자금을 각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제약업체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백신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여러 나라가 조기 계약을 추진하는 등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선 것이다.

특히 미국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은 이미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에 백신 개발 자금을 지원한 대가로 3억 명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치료제의 경우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3달 치 물량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미국의 매입 규모는 9월 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과 유럽 등 비교적 단독 자금력이 약한 나라들은 공동으로 팀을 짜려 한다. 또 참가국들이 받을 수 있는 백신의 상한선을 인구의 20%로 설정하기로 약속, 특정 국가가 독점하지 않고 백신이 폭넓게 분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호주 등 각국의 백신 개발 기업과 선불로 매입하는 교섭에 나선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는 미래 수요를 점칠 수 있어 개발에 도움이 된다.

한편 선진국 대상과는 별도로 예방 접종을 지원하는 민간단체 ‘가비얼라이언스(The GAVI Alliance: 세계백신면역연합)’가 중심이 돼 개발도상국 전용의 틀도 마련한다. 선진국들이 자금을 서로 내놓아 개도국도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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