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에프엔씨엔터, 올 들어 부채율 감소...미지급금ㆍ매입채무 줄여

입력 2020-07-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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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부채 규모를 대폭 늘렸던 에프엔씨엔터가 올 들어 부채 일부를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프엔씨엔터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65.94%로 전년(72.40%) 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부채 규모를 대폭 늘리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 매입채무와 기타금융부채 등의 부채가 전반적으로 늘었다. 이에 총 부채는 전년 대비 157.44% 불어난 484억 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28.70%에서 72.40%로 급증했다.

다만 올 들어 부채 규모가 약 42억 원가량 축소되며 부채비율도 떨어졌다. 전환사채의 경우 아직 만기일이 돌아오지 않은 데다 상환할증금이 붙어 155억 원으로 불어났지만, 매입채무가 70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줄었고 기타금융부채 역시 86억 원에서 57억 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기타금융부채는 미지급금과 미지급비용, 리스부채 등을 의미한다. 에프엔씨엔터는 특히 미지급금에서 30억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감소가 이뤄진 탓에 이 과정에서 현금 유출은 전보다 많아졌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운전자본 변동에 따른 현금흐름이 플러스 10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35억 원을 기록했다. 빠져나간 돈이 들어온 돈보다 많은 것이다. 회사의 전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74억 원으로 올 들어 30.06% 감소했다.

재무환경과 별개로 실적은 지난 4년 연속 연결 순손실을 입고 있다. 올해에도 손실은 이어지고 있지만 매출 증가 속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보다 폭을 줄였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0%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9억8495만 원, 7억 원으로 각각 69.14%, 78.73% 개선됐다.

에프엔씨엔터는 현재 음악ㆍ매니지먼트 사업과 더불어 특수인쇄(복권, 유가증권)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음악ㆍ매니지먼트 사업이 매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수인쇄 사업은 8.6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그룹 씨엔블루의 멤버들이 군 제대를 하고 복귀를 준비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입대 전 연간 20만 명 이상 콘서트 모객을 담당했던 씨엔블루의 국내외 활동이 제대 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 초 FT아일랜드의 복귀도 예상돼 탄탄한 팬덤 체력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구조로 탈바꿈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 팬덤을 확보한 씨엔블루, FT아일랜드 외에 일본인 멤버가 포함된 신인 그룹까지 단계적으로 해외 공략을 가속시킬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도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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