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 성공할까…항공수요 적고 무안공항과 적자 경쟁 '우려'

입력 2020-07-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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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프라 구축되면 새만금 투자 늘 것

▲새만금 신공항 후보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은 새만금 신공항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그러나 2028년 준공 이후 2055년 항공수요가 80만 명대에 불과하고 한 시간 거리의 무안공항과 수요가 겹쳐 향후 공항 추진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 신공항은 애초 군산공항 활주로를 활용하기로 했으나 한중 경협단지 조성 등 대중국 인력·관광·물류수송확대 및 글로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새만금 신공항은 기본계획수립을 거쳐 2024년 착공, 2028년 준공한다. 총 사업비는 7796억 원으로 확정됐고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는 현 미국 공군이 사용하는 군산공항 서쪽으로 1.3㎞ 떨어진 새만금 개발부지 내 위치한다. 주요 취항노선(일본, 중국, 동남아 등)과 이용항공기(C급) 등을 감안해 활주로 1개와 터미널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만금 공항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우려가 앞선다. 우선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시 항공수요 예측을 추가로 진행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항공수요는 2055년이 돼도 80만 명대에 불과하다. 80만 명대도 2016년 예측한 항공수요 2055년 133만 명대에서 50만 명대가 줄었다. 애초에 새만금 신공항 예타에서도 0.479에 그쳤다. 1.0은 넘어야 경제성이 있는데 절반도 못 넘겼다. 원래 사업 추진이 어려웠지만 예타 면제에 포함되면서 경제성은 무시됐다.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무안공항과 항공수요가 겹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무안공항은 최근까지 적자였다.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을 보면 무안공항은 고성장 시나리오로 봐도 연도별 국제선 여객수요는 2035년 45만5000명에 불과하고 최악의 경우 32만20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호남권 거점공항으로 개발된 무안공항의 수용 능력은 1년 510만 명에 달한다. 향후 새만금 공항 완공 시 적자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 보면 새만금 공항이 필요 없어 보이지만 인프라가 구축되면 그만큼 입지가 개선되고 새만금 투자가 크게 늘어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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